한국 사람은 84살까지 사는데, 아프지 않고 사는 건 73살까지예요
기대수명 글을 쓰면서 한국 사람이 84살까지 산다는 걸 봤어요. 그런데 그 84년을 다 건강하게 사는 건 아니잖아요.
WHO가 「아프지 않고 사는 나이」를 따로 세는 게 있어서 그걸 찾아봤어요. 🩺
한국의 건강수명은 2000년 66.6세에서 2021년 72.5세가 됐어요
선 끝의 값은 2021년 것이에요 · 이름표를 클릭하면 그 선만 남아요
출처 WHO 세계보건통계 · Our World in Data 제공 · 태어난 아이가 아프지 않고 살 것으로 기대되는 나이 · WHO 추정치 · 2000~2021년 · 원자료 보기
2000년 한국의 건강수명은 66.6세였어요. 2010년 70.1세, 2021년 72.5세예요. 21년 동안 5.9년이 늘었어요.
세계 평균은 2000년 58.1세에서 2019년 63.5세까지 올랐다가 2021년 61.9세로 내려왔어요. 코로나가 있던 두 해에 1.6년이 줄었고요.
미국은 2000년 65.3세에서 2021년 63.9세로 오히려 줄었어요. 2000년엔 한국과 1.3년 차이였는데 지금은 8.6년 차이예요.
건강수명이 가장 긴 곳은 싱가포르·일본·한국이에요
2021년 건강수명은 싱가포르 73.6세, 일본 73.4세, 한국 72.5세 순이에요. 아이슬란드 71.4세, 노르웨이·룩셈부르크 71.2세가 뒤를 잇고요.
독일 68.9세, 영국 68.6세, 중국 68.6세, 프랑스 70.1세예요. 미국은 63.9세로 중국보다 4.7년 짧아요.
가장 짧은 곳은 레소토 44.6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45.4세예요. WHO 아프리카 지역 평균은 55.2세로 서태평양 지역 68.2세보다 13년 짧아요.
기대수명에서 건강수명을 빼면 아픈 채로 사는 기간이 나와요
한국은 기대수명 83.9세에서 건강수명 72.5세를 빼면 11.4년이에요. 일본 11.2년, 독일 12.2년, 프랑스 12.2년, 미국 12.5년이에요. 기대수명이 80세를 넘는 나라들은 대개 10~13년이에요.
싱가포르는 9.8년, 중국은 9.5년으로 조금 짧고요.
기대수명이 긴 나라일수록 아픈 채로 사는 기간도 긴 편이에요. 건강수명이 늘어도 기대수명이 더 빨리 늘어서 그런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통계청 기준으로는 건강수명이 65.5세예요
선 끝의 값은 2024년 것이에요 · 이름표를 클릭하면 그 선만 남아요
전체 숫자는 기대수명(0세 기대여명) 및 유병기간 제외 기대수명(건강수명) 페이지에 있어요 · 출처 지표누리(e-나라지표) · 보건복지부 · 1970~2024
통계청이 발표하는 「유병기간 제외 기대수명」은 2024년 65.5세예요. WHO 건강수명 72.5세보다 7년 짧아요.
같은 「건강수명」인데 통계청은 병을 앓은 기간을 통째로 빼고, WHO는 병의 무게를 따져 일부만 빼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통계청 숫자가 훨씬 낮아요.
더 눈에 띄는 건 변화예요. 통계청 기준 건강수명은 2012년 65.7세에서 2024년 65.5세로 12년 동안 안 늘었어요. 같은 기간 기대수명은 80.9세에서 83.7세로 2.8년 늘었고요.
통계청 기준으로는 아픈 채로 사는 기간이 15.2년에서 18.2년으로 3년 길어진 거예요.
참고로요
건강수명은 태어난 아이가 병이나 장애 없이 살 것으로 기대되는 나이예요. WHO가 나라마다 사망과 질병 자료로 추정한 값을 Our World in Data 가 정리했고, 2021년까지 있어요.
기대수명은 UN 세계인구전망 2021년 값을 썼어요. 기관이 달라서 두 숫자의 차이는 어림값이에요.
통계청 유병기간 제외 기대수명은 2년마다 나오고, 2024년 값이 가장 최근이에요.
마치며
한국 사람은 84살까지 사는데 아프지 않고 사는 건 73살까지예요. 그래도 185개 나라 중 3위예요.
통계청 기준으로는 66살이고, 그 숫자는 12년째 제자리더라고요. 오래 사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같이 늘지는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