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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보면 나라 소득이 보여요. 코스타리카만 빼고요

· · #세계#화장실#소득#격차

소득이 다른 집들의 화장실 사진을 나란히 놓은 페이지를 본 적이 있어요. 사진만 봐도 어느 집이 잘사는지 보이더라고요.
그 사진이 자꾸 생각나서 숫자로 확인해 봤답니다. 🚽
WHO와 UNICEF가 나라마다 화장실을 다섯 단계로 나눠 세는 「위생 사다리」가 있어요. 맨 아래가 화장실 없이 볼일을 보는 것이고, 맨 위가 오물이 하수관이나 정화조로 가서 처리되는 「안전 관리」 화장실이에요.

하수까지 처리되는 화장실을 쓰는 사람 비율이 소득 2천 달러 아래 나라는 중간값 14%, 4만 달러 위 나라는 95%예요. 그런데 코스타리카는 소득 2만 5천 달러에 26%예요.
한국에서 하수까지 처리되는 화장실을 쓰는 사람99.3%2022년 · 일본 99.1% · 미국 97%
소득 4만 달러 위 42개 나라의 중간값95%2천 달러 아래 8개 나라는 14%
화장실 사다리와 소득의 순위 상관0.80135개 나라 · 1이면 순서가 똑같다는 뜻
코스타리카의 안전 관리 화장실26%소득은 135개 나라 중 57위

소득순으로 늘어놓으면 화장실 사다리가 위로 올라가요 🪜

2022년, 나라를 1인당 소득순으로 늘어놓고 화장실 사다리 다섯 단계를 쌓았어요
  1. 싱가포르13.5만 달러100%
  2. 미국7.3만 달러97%
  3. 영국5.4만 달러98%
  4. 프랑스5.4만 달러90%
  5. 한국5.3만 달러99%
  6. 이탈리아5.2만 달러78%
  7. 일본4.7만 달러99%
  8. 러시아3.8만 달러58%
  9. 튀르키예3.4만 달러76%
  10. 코스타리카2.5만 달러26%
  11. 중국2.1만 달러67%
  12. 멕시코2.1만 달러63%
  13. 태국2.1만 달러26%
  14. 브라질1.9만 달러53%
  15. 베트남1.3만 달러44%
  16. 모로코8,690달러9%
  17. 인도8,347달러59%
  18. 키르기스스탄6,140달러93%
  19. 에티오피아2,656달러8%
  20. 니제르1,725달러9%
  • 안전 관리 집마다 따로 쓰고 오물이 하수관·정화조로 가서 처리됨
  • 기본 따로 쓰지만 처리는 안 됨
  • 공용 여러 집이 같이 씀
  • 재래식 구덩이·양동이 등 개량 안 된 화장실
  • 화장실 없음 화장실 없이 볼일을 봄

오른쪽 숫자는 「안전 관리」 비율이에요 · 출처 WHO·UNICEF 공동 조사(JMP) · 세계은행 · Our World in Data 제공 · 인구 비율 · 소득은 1인당 GDP(2021년 물가 기준 구매력 평가, 달러)

니제르는 국민 셋 중 둘(67%)이 화장실 없이 볼일을 보고, 에티오피아는 국민 62%가 구덩이식 재래 화장실을 써요.
인도 59%, 브라질 53%, 멕시코 63%, 중국 67%처럼 소득이 오를수록 안전 관리 칸이 넓어져요.
안전 관리 화장실이 99%를 넘는 나라는 한국·일본·싱가포르·카타르·쿠웨이트·스위스·안도라·몰타 여덟 곳이에요.
135개 나라 중 59곳에서는 국민의 절반 넘게가 하수 처리가 안 되는 화장실을 써요.

코스타리카는 화장실은 다 있는데 하수 처리가 안 돼요 🤔

코스타리카는 1인당 소득 2만 5천 달러로 중국보다 높은데, 하수까지 처리되는 화장실을 쓰는 사람은 26%예요.
화장실이 없는 게 아니에요. 국민의 73%가 「기본」 단계, 즉 집에 화장실은 있지만 오물이 처리되지 않는 곳에 살아요.
태국도 소득 2만 달러에 안전 관리 화장실 26%이고, 러시아는 3만 8천 달러에 58%, 이탈리아는 5만 달러에 78%예요.
사다리 맨 위 칸은 화장실이 아니라 하수도가 가르는 거예요.
거꾸로 키르기스스탄은 소득 6천 달러인데 안전 관리 화장실이 93%예요.

소득 구간으로 묶으면 계단처럼 올라가요 📈

2022년, 1인당 소득 구간마다 하수까지 처리되는 화장실을 쓰는 사람 비율의 중간값이에요
  1. 2천 달러 아래14%8곳
  2. 2천~5천 달러23%17곳
  3. 5천~1만 달러40%20곳
  4. 1만~2만 달러51%25곳
  5. 2만~4만 달러63%23곳
  6. 4만 달러 위95%42곳

출처 WHO·UNICEF 공동 조사(JMP) · 세계은행 · Our World in Data 제공 · 인구 비율 · 소득은 1인당 GDP(2021년 물가 기준 구매력 평가, 달러) · 나라 135곳 · 지역 페이지가 아니라 나라 단위 자료예요

안전 관리 화장실 비율의 중간값이 소득 2천 달러 아래는 14%, 2천~5천 달러는 23%, 5천~1만 달러는 40%, 1만~2만 달러는 51%, 2만~4만 달러는 63%, 4만 달러 위는 95%예요.
소득 순위와 화장실 사다리 순위의 상관은 0.80이에요. 1에 가까울수록 두 순서가 같이 움직인다는 뜻이에요.
2만 달러를 넘어도 중간값이 63%밖에 안 되는 건, 코스타리카·태국·러시아처럼 화장실은 있는데 하수도가 없는 나라가 그 구간에 몰려 있어서예요.

참고로요

「안전 관리」는 집마다 따로 쓰고 오물이 하수관이나 정화조로 가서 처리되는 화장실, 「기본」은 따로 쓰지만 처리가 안 되는 것, 「공용」은 여러 집이 같이 쓰는 것, 「재래식」은 구덩이나 양동이 화장실이고, 맨 아래는 화장실 없이 볼일을 보는 거예요.
소득은 세계은행 1인당 GDP(2021년 물가 기준 구매력 평가)이고, 안전 관리 추정치와 소득이 둘 다 있는 135개 나라만 견줬어요.
그린란드는 안전 관리 0%로 잘못 들어와 있어 뺐어요.

마치며 ✨

화장실 사진 한 장이 소득을 보여 준다는 말은 숫자로도 맞았어요.
다만 코스타리카처럼 화장실은 다 있어도 하수도가 없는 나라가 있어서, 사다리 맨 위 칸은 돈보다 하수도가 정하더라고요.